윈도우10 추천 프로그램 & 보안유지 팁

좋은 프로그램과 나쁜 프로그램은 어떻게 가려야 할까. 현실세계에서라면 ‘직접 다 써 보고 고른다’가 모범답안일 수 있겠지만, 보안이 중요한 컴퓨터 세계에서는 그렇지 못하다. 나쁜 프로그램은 일단 다운받아서 설치하는 그 순간부터 쓸데없는 툴바가 설치되거나, 홈페이지가 특정 사이트로 고정되거나, 존재하지도 않는 바이러스 치료 명목으로 돈을 요구당하거나, 컴퓨터 리소스를 잡아먹어 컴퓨터를 느리게 만들거나, 루트 인증서가 설치되거나, 웹페이지에 뜨는 광고가 해당 프로그램 회사 광고로 대체되거나, 본인의 컴퓨터 사용패턴(언제 어떤 프로그램을 실행시켰는지, 어떤 파일을 열었는지, 어떤 URL에 방문했는지 등)에 대한 데이터가 수집되어 데이터 브로커에게 재판매된 뒤 다시 각종 기업, 정부, 사설탐정, 암시장 등으로 팔려나가거나, 맬웨어가 설치되는 등의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

이 문제는 제어판 또는 설정앱에서 해당 프로그램을 제거uninstall하는 걸로는 해결되지 않는다. 프로그램 제거라는 것은 해당 프로그램 제조사에서 제공하는 언인스톨러 프로그램을 실행시키는 것을 의미하며, 윈도우 차원에서 해당 프로그램과 관련된 모든 것을 인공지능으로 알아서 없애 주는 것이 아니다. 따라서 프로그램 제조사가 설치 프로그램은 1~10까지를 설치하도록 만들었는데 언인스톨러 프로그램은 1~8까지만 제거하도록 만들었다면, 제어판에서 프로그램 제거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9와 10은 여전히 시스템에 남아 있는 것이다. 이건 신뢰할 수 없는 소규모 개인기업만 그런 것이 아니고 어도비Adobe 같은 대기업들도 이런 식으로 프로그램을 만든다.* 언인스톨러로 제거되지 않는 9와 10은 맬웨어일 수도, 스파이웨어일 수도 있고, 매번 부팅시마다 자동 실행돼서 시스템 리소스를 잡아먹는 프로그램일 수도 있다.

이런 낭패를 보지 않으려면 프로그램은 아주 신중하게 골라서 깔아야 한다. 좋은 프로그램을 고르는 기준은 이렇다. 첫째, 오픈소스 프로그램을 선호한다. 오픈소스 프로그램은 소스코드가 공개돼 있기 때문에, 사용자 몰래 나쁜 짓을 하는 코드가 숨겨져 있을 가능성이 낮기 때문이다. 둘째, 지나치게 기능이 많은 것보다는 가볍고 본연의 기능에 충실한 것을 선호한다. 기능이 많이 들어가 있을수록 그 방대한 코드 및 라이브러리 어딘가에 보안 취약점vulnerability이 있을 가능성도 높아지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건 사람마다 의견이 다를 수 있는 부분인데, 개인적으로는 오픈소스 프로그램을 구할 수 없거나 그걸 쓰고 싶지 않은 경우에는 윈도우에 기본으로 내장되어 있거나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가 개발한 것을 쓰는 게 낫다고 본다. 인터페이스가 윈도우와 잘 어울리고, 또 윈도우 기본 앱으로 작업하는 것에 익숙해지면 본인 컴퓨터가 아닌 공용 컴퓨터나 다른 사람 컴퓨터를 가지고도 효율적으로 작업할 수 있어 긴급상황에 대한 대처능력이 높아진다는 장점이 있다.

물론 마이크로소프트 앱들은 하나같이 프라이버시 수준이 낮다는 단점이 있기는 하다. 거의 모든 마이크로소프트 앱들이 사용자의 활동내역에 대한 자세한 데이터를 수집해서 마소로 전송한다. MSN 날씨앱에서 어떤 도시를 추가하는지, MSN 뉴스앱에서 어떤 뉴스를 클릭해서 얼마나 자세히 읽는지 같은 것들은 물론, 윈도우에서 언제 어떤 버튼을 클릭했고 어떤 기능을 사용했는지 등 모든 디테일한 행태정보가 마이크로소프트 측에 넘어간다고 봐야 한다. 심지어 윈도우는 로컬 계정이 아닌 마이크로소프트 계정으로 로그인하는 경우 그 컴퓨터로 접속한 와이파이 이름과 비밀번호까지 마이크로소프트 서버에 전송해 동기화시킨다.*

MS는 여러분의 ‘모든 것’을 원한다.

이러한 정보들은 마소에서 제공하는 인공지능 비서 코타나Cortana의 성능을 향상시키고, 윈도우에 기본 탑재된 ‘메일’ 등 마이크로소프트의 프로그램에 광고를 끼워넣을 때* 사용자에게 더 최적화된 광고가 표시되도록 하기 위해 유용하게 쓰일 것이다.

윈도우 ‘메일’ 앱에 MS에서 제공하는 광고가 표시되는 모습. 유저들의 반발이 심하자 MS는 메일앱에는 광고를 넣지 않겠다며 한 발 물러섰지만, 윈도우10에는 여전히 곳곳에 광고들이 숨어 있다.

그러나 이건 프라이버시를 중시하는 오픈소스 앱을 깔아 쓰지 않는 한, 마이크로소프트가 아닌 다른 개발사 앱을 쓰더라도 피할 수 없는 현실이다. 요즘은 프로그램 개발사에서 이런 정보수집 기능을 직접 개발하는 게 아니라 구글, 페이스북 같은 빅데이터 수집 전문기업에서 데이터 수집용으로 개발·배포하는 Google Analytics (웹이 아닌 데스크탑 프로그램용이 있다), Google Firebase Analytics, Google Crashlytics, AppsFlyer, Facebook Analytics, HockeyApp (이건 마이크로소프트 제품임), Mixpanel 같은 서드파티 프로그램을 자사의 프로그램에 끼워넣는 형태로 데이터를 수집하기 때문에, 데이터 수집 기능에 대한 개발 부담이 거의 없어 사실상 모든 프로그램이 이런 종류의 행태정보를 수집하고 있다. 사실상 모든 인터넷 사이트가 Google Analytics를 비롯한 트래커를 달아 방문자 행태정보를 수집하는 것과 같다고 보면 된다.

이런 현실을 고려할 때, 나는 우리가 윈도우를 쓰는 이상 마이크로소프트가 우리의 데이터를 가져가는 것은 어차피 피할 수 없으므로, 구글 등 타사 제품을 써서 마이크로소프트는 물론 구글도 데이터를 가져가게 하는 것보다는, 차라리 마이크로소프트의 제품을 써서 마이크로소프트만 데이터를 가져가게 하는 게 상대적으로 나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프로그램은 해당 프로그램 회사의 공식사이트에서 다운받는 것이 좋다. 네이버에 검색하면 상위에 나오는 네이버 소프트웨어에서 다운받는 것은 좋지 않고, 구글에 검색하면 상위에 나오는 CNET, Softonic 사이트에서 다운받는 것도 좋지 않다. 이런 중개업체들은 원래 프로그램과 더불어 자기네 광고가 뜨는 툴바, 다운로더 등 쓸데없는 프로그램까지 덧붙여 설치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CNET은 자신의 사이트에 올라와 있는 Nmap, VLC, Wireshark 등 오픈소스 프로그램을 원래의 인스톨러 대신 CNET에서 특수 제작한 인스톨러로 감싼 다음, 그 인스톨러로 하여금 자동으로 StartNow 툴바 또는 Babylon 툴바를 깔게 하고, 사용자의 디폴트 검색엔진을 Bing으로 바꾸고, 홈페이지를 MSN으로 바꾸게 한 바 있다.* 네이버 소프트웨어도 비슷한 행위를 한 적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2019년 현재 네이버 소프트웨어의 프로그램 다운로드 링크는 HTTPS가 아닌 HTTP를 이용하기 때문에(네이버 소프트웨어 웹사이트 자체는 HTTPS지만 프로그램 다운로드는 HTTP를 통해 이루어진다), 네이버 소프트웨어에서 프로그램을 받으면 다운로드 도중 중간자 공격을 당해 맬웨어가 심어진 변조된 프로그램이 다운로드될 수 있다는 문제도 있다.

웹 브라우저 및 확장기능 추천

별도의 포스팅으로 옮겼다.

VPN 추천

인터넷에 VPN이라고 검색하면 나오는 대부분의 VPN 리뷰 글이나 후기 블로그는 전부 제휴 마케팅affiliate marketing의 산물이어서 믿을 것이 못 된다. 브라우저 확장 스토어 순위권을 차지하고 있는 VPN들은 심지어 제휴 마케팅으로 부풀려진 VPN들만도 못한 경우가 많다. 그나마 좀 괜찮은 VPN을 원한다면 이 블로그의 추천 VPN 목록을 참조하기 바란다.

백신, 보안, 방화벽

윈도우10에는 기본적으로 Windows Defender라는 백신, 보안, 방화벽 프로그램이 설치돼 있기 때문에, V3, 알약, 카스퍼스키, AVG, Avast!, Avira 같은 별도의 백신 프로그램을 추가로 설치할 필요가 없다.

Windows Security.

V3, 알약, 카스퍼스키, AVG, Avast!, Avira 등 별도의 백신 프로그램을 추가로 설치하는 것은 단지 ‘필요’가 없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설치하면 보안에 해가 될 수도 있다. 일례로 세계적으로 명성 높은 백신프로그램인 AVG는 사용자가 어떤 앱을 설치했고 언제 그걸 실행시키는지, 사용자가 브라우저로 어떤 URL을 방문하고 어떤 단어를 검색하는지를 각 디바이스에 고유하게 부여된 Advertising ID와 결합된 형태로 수집하고,* 이 데이터를 “pseudonymize and anonymize”된 형태로 재판매해 돈을 버는 방법으로 무료백신을 유지한다. 따라서 나는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윈도우에 기본으로 탑재된 Windows Defender 이외의 다른 백신은 추가로 설치하지 말 것을 권한다.

만약 은행·관공서 사이트에 들어가기 위해 액티브엑스 또는 EXE 보안프로그램을 설치해야 한다면, 본래 윈도우에는 설치하지 말고, Hyper-V를 이용해 가상 윈도우를 만들거나 듀얼부팅 구성을 해서 그 안에 설치하는 것을 추천한다.

PC카톡

PC카톡은 2가지 버전이 존재한다. 하나는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일반 PC버전이고, 다른 하나는 Microsoft Store (UWP) 버전이다.

카카오 공식사이트
Microsoft Store.

만약 PC카톡을 설치할 거라면 일반 버전보다는 Microsoft Store 버전을 설치하는 것을 추천한다. 2019년 초 기준으로 일반 버전 PC카톡은 광고와 각종 쓸데없는 기능들로 떡칠돼 있어 사용이 불편하지만, Microsoft Store 버전 PC카톡은 광고도 없고 가볍고 빨라서 쾌적하게 쓸 수 있다. 차후 개발이 더 진행되면 Microsoft Store 버전에도 광고와 각종 쓸데없는 기능들이 추가될 것으로 예상되나 그래도 일반버전보다는 나을 것이다.

꼭 카카오톡이 아니라도 일반버전과 Microsoft Store 버전이 함께 존재하는 프로그램은 되도록이면 Microsoft Store 버전을 설치하는 것이 좋다. Microsoft Store 프로그램은 일반버전 프로그램과 달리 약간의 샌드박싱이 돼 있기 때문에 보안, 개인정보 보호 측면에서 상대적으로 더 안전하다. 다만 어디까지나 상대적으로 그렇다는 것이므로 Microsoft Store 앱이라고 안심하고 아무거나 막 설치하면 곤란하다.

※ 마이크로소프트 계정에 로그인하지 않고도 Microsoft Store 앱을 다운받는 것이 가능하다. 이 경우 마이크로소프트 계정 ID 대신 본인 컴퓨터의 하드웨어 ID가 식별자로 사용된다.

메일, 일정

윈도우에 기본으로 있는 메일, 일정 앱이 UI도 예쁘고 생각보다 쓸 만하다.

메일
일정

메일, 일정 앱과 연동되는 Microsoft To-Do라는 앱도 Microsoft Store에서 다운받을 수 있다. 메일, 일정앱과 달리 To-Do는 오로지 마이크로소프트 계정으로만 사용 가능하며, 오프라인 사용이나 타사 계정으로의 사용은 금지된다. 모든 To-Do 내용이 마이크로소프트 계정 클라우드에 동기화되는 방식이기 때문에 프라이버시 수준은 낮다.

To-Do

참고로, 어디까지나 상대적인 것이지만, 메일, 캘린더 등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할 땐 구글 계정보다는 마이크로소프트 계정을 이용하는 것이 상대적으로 프라이버시 수준이 높다고 볼 수 있다. 구글은 지메일의 내용, 캘린더의 내용을 분석해서 광고 타겟팅에 활용하지만, 마이크로소프트는 메일, 일정의 ‘내용’만큼은 광고 타겟팅용으로 분석하지 않는다고 밝히고 있기 때문이다.

좀 더 제대로 된 프라이버시를 원한다면 ProtonMail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다만 ProtonMail은 메일 서비스 제공 이외의 방법(광고 타겟팅, 데이터 수집·판매, 연동 서비스 판매)으로 수익을 창출할 길이 막혀 있다는 특성상 무료 티어에서는 기능제약이 좀 있다. 구글 지메일 수준의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월 5천원 상당의 유료 구독을 해야 한다. 메일 서비스에 대한 대가를 돈으로 지불할 것인지, 본인 사생활에 관한 빅데이터로 지불할 것인지를 선택하는 문제다.

스크린샷, 화면 캡쳐 프로그램

윈도우10에는 캡처 프로그램이 기본내장돼 있어 별도의 프로그램을 설치할 필요가 없다. 윈도우키+시프트+S를 누르면 된다. 원하는 사각형 영역, 자유형 영역, 특정 창window, 또는 전체 화면을 캡쳐해 클립보드에 저장할 수 있다.

만약 윈도우키+시프트+S를 누르는 것이 번거롭다면 이를 Print Screen키로 대체할 수도 있다. 설정 – 접근성 – 키보드 – ‘PrtScn 단추를 사용하여 화면 캡처 열기’를 ‘켬’으로 바꾸면 된다.

클라우드 스토리지

윈도우에서 쓰기에는 사실 마이크로소프트 OneDrive가 제일 좋다. 마이크로소프트 제품답게 일단 UI가 예쁘다.

또한 구글이 지메일 계정으로 들어오는 메일 내용을 분석해서 개인 프로파일 구축과 광고 타겟팅에 활용하는 것과 달리 마이크로소프트는 Outlook 서비스에 대해서 그런 걸 하지 않는다고 주장하고 있기 때문에, 만약 그 주장을 믿는다면 마이크로소프트 원드라이브가 구글 드라이브보다 상대적으로 프라이버시 수준도 높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마이크로소프트 원드라이브, 구글 드라이브, 드랍박스, 애플 아이클라우드와 같이 컴퓨터상에서 파일을 암호화시키지 않은 상태로 서버로 전송하는 방식의 클라우드는 본질적으로 프라이버시와 거리가 멀기 때문에, 이런 서비스는 꼭 필요한 경우에만 한정적으로 이용하는 것이 좋다. 프라이버시를 생각한다면 ProtonDrive, Tresorit, MEGA, Crypt.ee, Sync.com처럼 컴퓨터상에서 파일을 암호화시킨 상태로 서버로 전송하는 방식의 클라우드를 쓰는 것이 낫다. 다만 이런 클라우드를 쓰는 경우에도 클라우드 이용과 관련된 메타데이터, 예를 들면 어떤 제목과 어떤 용량의 파일을 언제 업로드했고 언제 다운로드했는지와 같은 것들은 KT 등 본인의 통신사, ProtonDrive 등 해당 서비스 제공회사, AWS, Azure, Google Cloud Platform 등 그 서비스 제공회사가 이용하는 데이터센터 회사를 포함해 여러 사람이 알 수 있음에 유의해야 한다.

이북e-book

이북은 인터넷에서 무료로 다운받을 수 있는 오픈 포맷도 있지만, 아마존, 교보문고, 알라딘 등 서점에서 유료로 구입해서 다운받을 수 있는 DRM 포맷도 있다. 현재 대부분의 이북은 DRM 포맷이다.

DRM 이북은 사용자의 독서 행태에 관한 상세한 데이터를 수집한다. 가령 서점에서 제공하는 공식앱을 통해 이북을 읽으면 정확히 누가 특정 일시에 특정 이북을 읽기 시작해서 특정 일시에 그 이북을 읽는 걸 중단했다는 등의 데이터가 서점으로 전송되고 이는 출판사 등 협력사들과도 공유된다. 이런 데이터 수집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서점이나 도서관에서 종이책을 읽거나, Library Genesis에서 무단으로 배포되는 PDF, epub 포맷의 책을 다운받아 읽는 수밖에 없다.

음악

멜론, 벅스 구독자라면 해당 회사에서 제공하는 공식앱을 쓰는 게 제일 편하긴 하지만, 이런 식으로 구독 서비스와 통합돼 있는 앱은 대체로 사용자가 오프라인에 저장해서 보관하고 있는 음악파일을 들을 때도 그 사용자가 언제 어떤 음악을 얼마나 오래 들었는지와 같은 상세한 데이터를 수집해 가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프라이버시 측면에서 좋지 못하다. 심지어 구독 서비스와 연계되지 않은 알툴즈의 알송도 사용자의 행태 정보를 수집한다.

마케팅 및 정보 제공 등을 목적으로 사용자의 인터넷 사용 정보(검색어 등)를 수집하여 이를 광고에 사용, 알송 하단에 표시한다. 개인 컴퓨터에서는 큰 문제가 없겠지만, 다수가 함께 사용할 경우에는 안 좋은 일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예를 들어, 므흣한 키워드를 검색하고 컴퓨터를 껐는데, 그 직후 가족 중 누군가가 컴퓨터를 사용하다가 알송을 켠다면, 심각한 오해를 살 수도 있을 것이다. 상술한 경우를 제외하더라도, 제3자가 자신의 즐겨찾기부터 History에 이르기까지 각종 인터넷 임시파일을 샅샅이 뒤진다는 사실이 영 찝찝할 수 있다. 그렇다면 해당 정보를 수집하는 DLL을 삭제하여 광고를 아예 차단시켜 주자.

나무위키

프라이버시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DRM이 걸려 있지 않은 음악파일을 다운받아서 프라이버시를 존중하는 플레이어를 이용해 재생시키는 것이 좋다. iTunes는 프라이버시와는 거리가 먼 프로그램이지만, 아이폰 유저라면 동기화를 시키기 위해서는 iTunes를 쓰는 게 강제되기 때문에 달리 대안이 없을 것이다. 안드로이드에서는 Vanilla Music을, PC에서는 Museeks를 추천한다. 둘 다 오픈소스다.**

PDF 뷰어

윈도우10 기본 PDF뷰어인 Microsoft Edge가 나름대로 쓸 만하다. 적당히 괜찮은 렌더링 성능과 적당히 괜찮은 보안성을 갖추고 있다.

오픈소스 프로그램인 SumatraPDF도 좋다. 모든 뷰어들 중 렌더링 속도와 글씨의 선명함이 가장 뛰어나고, Edge와 달리 페이지 넘길 때 부드러운 모션이 없어서 페이지를 빨리빨리 넘기면서 원하는 내용을 찾을 수도 있다.

어도비 아크로뱃 리더Adobe Acrobat Reader는 설치하지 말 것을 권한다. 기능이 많은 만큼 무겁고, 보안 취약점도 많다.

모르는 사람에게서 받은 PDF파일을 여는 등 높은 수준의 보안성이 필요한 경우에는 윈도우 Pro버전에 탑재된 Windows Sandbox 기능을 이용해서 가상머신을 만들어 그 안에서 PDF파일을 여는 것을 추천한다.

여러 장의 사진파일을 하나의 PDF로 합치기

여러 장의 사진파일을 하나의 PDF파일로 합치고 싶을 때가 있다. 윈도우에서는 https://smallpdf.com/이라는 인터넷 사이트에서 하는 게 가장 편리하다. 프라이버시는 보장할 수 없다.

사진 뷰어, 동영상 플레이어

사진 뷰어는 윈도우 기본앱인 ‘사진’으로 충분하다. 키보드 좌우키를 이용해 같은 폴더에 있는 사진파일을 왔다갔다할 수 있으므로 만화책도 볼 수 있다.

윈도우 기본 사진앱.

동영상 플레이어 또한 윈도우 기본앱인 ‘영화 및 TV’ 또는 ‘사진’으로 충분하다.

윈도우 ‘영화 및 TV’ 앱

다만 이 앱은 자막을 .srt, .ssa, .ass만 지원하고 한국에서 흔히 쓰는 자막 포맷인 .smi는 지원하지 않는다. 해결방법은 인터넷에서 smisrt.com으로 들어가 smi를 srt로 변환해서 쓰면 된다. 또한, 가끔 소리가 안 나오거나 영상이 안 나오는 경우도 있다. 이는 해당 영상파일에 사용된 특정 코덱을 ‘영화 및 TV’가 지원하지 않기 때문이다. 해결방법은 Microsoft Store에서 Microsoft가 배포하는 코덱을 다운받으면 된다. 코덱 프로그램도 일반 프로그램과 마찬가지로 보안 위협을 발생시키기 때문에, Microsoft가 아닌 다른 사람이 배포하는 코덱(이른바 ‘통합코덱’ 등)은 설치하지 않는 것이 현명하다.

아니면 mpv라는 오픈소스 동영상 플레이어가 상당히 많은 수의 오픈소스 코덱을 탑재하고 있으니 이걸 깔아서 쓰는 것도 괜찮다.

압축

윈도우 자체에 ZIP 압축 프로그램이 내장돼 있다.

일상용으로 쓰기에는 이 기본 프로그램만으로도 충분하다. 다만 상황에 따라서는 ZIP이 아닌 다른 압축을 풀어야 할 수도 있는데, 그럴 땐 성능 좋은 오픈소스 압축 프로그램인 7-Zip을 추천한다.

반디집은 성능이 좋지만 오픈소스가 아니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꺼리는 편이다. 사실 초 대용량의 압축파일을 풀 일이 자주 있지 않은 상황에서, 압축해제 프로그램의 성능이 좋은 게 무슨 소용인지 잘 모르겠다.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자주 보는 압축파일은 윈도우 기본 파일탐색기로도 0.5초 이내에 압축이 풀린다. 만약 반디집이 윈도우 기본 파일탐색기보다 성능이 3배 좋다 쳐도, 0.5초가 0.17초로 단축돼 0.33초가 절약되는 것에 불과하다. 매일 수백 개의 압축파일을 해제해야 하는 사람이 아닌 이상 압축해제 프로그램의 성능 차이는 무의미하다.

알집은 그냥 쓰지 말자.

토렌트

현재 윈도우용 토렌트 프로그램은 qBittorrent를 따라올 것이 없다. 가볍고 빠르고 쓰기 편한 오픈소스 프로그램이다. 뮤토렌트μTorrent (=유토렌트uTorrent)는 유명하다는 것 외에는 장점이 없는 프로그램이다.

유튜브 동영상 다운로드

윈도우에서 유튜브 동영상을 다운받을 땐 Invidio.us라는 사이트를 이용하는 것이 가장 편리하다. 유튜브 동영상 주소가 https://www.youtube.com/watch?v=Q3r6T7U49g라면 앞 부분만 바꿔서 https://www.invidio.us/watch?v=Q3r6T7U49g라고 주소창에 쳐서 들어가면 된다.

드라이버 업데이트 방법

‘장치 관리자’에서 해당 장치에 우클릭을 해서 드라이버 업데이트를 할 수 있다.

게임 전용 그래픽 드라이버?

지포스 그래픽카드를 쓰는 경우, Game Ready Driver라고도 불리는 GeForce Experience 프로그램은 설치하지 않는 것이 좋다. 그 프로그램에는 사용자의 하드웨어 정보, 게임 및 콘텐츠 크리에이션과 관련된 소프트웨어의 목록, 설정, 사용패턴 등의 정보를 수집해 엔비디아 서버로 전송하는 기능이 내장돼 있기 때문이다. 이런 프라이버시 손해를 감수하고 이걸 설치해서 게임 최적화를 한다고 실제로 게임이 빨라지거나 프레임이 증가하는 것도 아니다.

컴퓨터 최적화, 관리, 청소, 클리너

이런 건 필요하지 않다. 괜히 프라이버시 수준을 떨어뜨릴 뿐이다. 예를 들어 이 분야 세계 1위 프로그램인 CCleaner는 “the computer or device you are using, our products and services running on it, and, depending on the type of device it is, what operating systems you are using, device settings, application identifiers (AI), hardware identifiers or universally unique identifiers (UUID), software identifiers, IP Address, location data, cookie IDs, and crash data (through the use of either our own analytical tools or tolls provided by third parties, such as Crashlytics or Firebase). Device and network data is connected to the installation GUID.” 등 여러 가지 정보를 수집해 회사로 전송한다.* 또한 CCleaner는 백신 프로그램 회사인 Avast가 소유한 프로그램인데, Avast는 AVG라는 백신도 소유하고 있고, AVG는 자사의 무료 백신으로 수익을 창출하기 위해 사용자가 어떤 앱을 설치했고 언제 그걸 실행시키는지, 사용자가 브라우저로 어떤 URL을 방문하고 어떤 단어를 검색하는지를 각 디바이스에 고유하게 부여된 Advertising ID와 결합된 형태로 수집하고,* 이 데이터를 “pseudonymize and anonymize”된 형태로 재판매해 돈을 번다.

굳이 이런 최적화 프로그램을 돌리지 않아도 컴퓨터를 깔끔하게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 컴퓨터를 느려지게 하는 프로그램은 애초에 설치하지를 않으면 된다. 액티브엑스, EXE 보안프로그램 등 컴퓨터 속도 저하의 주범인 쓰레기 프로그램들은 Hyper-V 또는 듀얼부팅을 이용해 쓰레기통에 몰아 넣고 씀으로써 속도 저하를 방지하는 것이 좋다.

간혹 청소가 필요할 땐 CCleaner 같은 청소 프로그램을 사용하는 것보다 윈도우 재설치를 통해 해결하는 것이 시간도 적게 걸리고 깔끔하다. 개인적으로 윈도우10은 1년에 2번씩 나오는 메이저 업데이트(1703, 1709, 1803, 1809, 1903 등)가 있을 때마다 한 번씩 클린설치하는 것을 추천한다.

윈도우 구석에 쌓여 있는 찌꺼기(?) 파일 지워서 용량 확보하는 법

긴급하게 하드 용량확보가 필요할 땐 ‘설정 → 시스템 → 저장 공간’으로 들어가서 ‘저장소 센스 구성 또는 지금 실행’을 눌러 보자.

그러면 윈도우가 각종 임시 파일을 삭제해서 용량을 확보해 준다. 그런데 이런 임시 파일들은 갖고 있으면 도움이 되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지금 당장 하드 용량이 부족해서 용량을 확보해야 하는 상황이 아니라면 지우지 말고 그냥 놔두는 것을 추천한다.

웹브라우저의 브라우징 히스토리 삭제

간혹 브라우징 히스토리 삭제를 위해 CCleaner, 고클린 등 최적화 프로그램에 의존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별로 좋지 않은 습관이라고 생각한다. ① 브라우징 히스토리를 삭제한다는 것은 자기가 어떤 사이트에 들어가서 뭘 봤는지에 대한 정보를 남한테 보여주고 싶지 않기 때문일 텐데, 그 작업을 하기 위해 바로 그 브라우징 히스토리를 수집·판매해서 수익을 창출하는 회사인 Avast/AVG의 CCleaner 같은 프로그램을 쓰는 것은 모순이고, ② 애초에 브라우징 히스토리를 생성하는 프로그램도 브라우저이고 거기에 대한 공식적인 삭제 기능을 제공하는 프로그램도 브라우저인데 굳이 별도의 최적화 프로그램을 써야 할 이유를 전혀 찾을 수 없기 때문이다.

브라우저별 히스토리 삭제 방법을 알아보자. 파이어폭스는 설정 – ‘개인 정보 및 보안’ – ‘쿠키와 사이트 데이터’ – ‘데이터 삭제’를 선택한다. 아예 ‘Firefox 닫을 때 방문 기록 삭제’를 체크해 두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인터넷 익스플로러는 ‘인터넷 옵션’ – ‘검색 기록’ 항목에서 ‘삭제(D)…’를 선택한다. 아예 ‘종료할 때 검색 기록 삭제’를 체크해 두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크롬/브레이브는 주소창에 chrome://settings/clearBrowserData를 입력하거나, 설정 – 맨 밑으로 내려서 ‘고급’ – ‘인터넷 사용 기록 삭제’를 선택한다. 참고로 크롬에는 종료할 때 자동으로 히스토리 삭제하는 옵션이 존재하지 않는다.

노파심에 덧붙이자면, 본인 컴퓨터상에서 히스토리를 삭제한다고 해도 통신사 및 정부의 HTTPS 감시체계가 보유하고 있는 기록은 삭제되지 않는다. 구글, 페이스북을 비롯한 광고기업 트래커들이 보유하고 있는 기록도 삭제되지 않는다. 여기에 대응하는 유일한 방법은 항상 토르 브라우저를 이용해서 인터넷을 하는 것이다. 꺼림칙한 사이트에 들어갈 때뿐만 아니라 유머 사이트를 보는 등 일상적인 웹서핑을 할 때도 토르 브라우저를 쓰는 것이 좋다.

CPU 점유율, 램 사용량, 온도 알아보기

Ctrl+Shift+Esc를 누르면 작업 관리자를 띄울 수 있다. ‘자세히’를 누른다.

‘성능’ 탭으로 들어가면 CPU, 램, 디스크, 인터넷 업 다운 속도 등을 실시간으로 볼 수 있다.

다만 윈도우 기본 작업 관리자에서는 CPU의 온도만큼은 볼 수 없다. 이 때문에 CPU 온도에 유달리 관심이 많은 파워 유저들은 HWMonitor를 설치해서 쓰곤 하는데, 이 프로그램은 오픈소스가 아니어서 함부로 설치하면 보안이 저해될 수 있으므로 그 리스크를 감당할 자신이 있는 사람만 쓰기 바란다. HWMonitor의 오픈소스 버전으로 OpenHardwareMonitor라는 것도 있으나, 이 프로그램은 2016년 이후 업데이트가 끊겨 최신 하드웨어의 온도정보는 표시되지 않을 수 있다.

보통은 컴퓨터를 쓰면서 굳이 CPU 온도를 체크할 필요는 없다. CPU에는 자체적인 과열 방지 기능이 내장돼 있어서, 적정 온도 이상으로 올라가면 스스로 출력을 떨어뜨려 온도를 조절하므로 사용자가 신경쓰지 않아도 CPU가 타 버릴 일은 없다.

자기 컴퓨터 메인보드, CPU 등 모델명 확인

이 용도로는 흔히 CPU-Z를 쓰지만, 이 프로그램은 오픈소스가 아니므로 함부로 설치하면 컴퓨터의 보안성이 저해될 수 있어 권하지 않는다. 대신 윈도우에 자체적으로 들어 있는 프로그램을 쓰는 걸 추천한다. 윈도우키를 누르고 ‘시스템 정보’를 검색해 시스템 정보로 들어가 보자. 그러면 메인보드, CPU, SSD, 메인보드 내장 랜카드 등 모든 부품의 모델명을 확인할 수 있다.

오피스 프로그램

오피스 프로그램은 사용자가 자기가 쓰고 싶은 프로그램을 자유롭게 고를 수 있는 게 아니라, 정부기관에서 hwp파일로 보내라고 하면 강제로 아래아한글을 깔아야 하고, 조직에서 MS오피스로 문서 편집하라고 하면 강제로 MS오피스를 깔아야 하는 등 강제로 선택당하게 되는 측면이 있으므로 프로그램 성능 비교는 무의미하겠고, 여기에서는 hwp, docx, xlsx, pptx 등 오피스 파일을 ‘안전하게’ 여는 팁을 하나 공유하고자 한다.

오피스 파일은 맬웨어를 포함하고 있을 수 있다.* 따라서 다른 사람에게서 받은 수상한 오피스 파일을 열 땐 가상머신 안에서 여는 것이 좋다. 윈도우 Pro버전에 기본으로 탑재돼 있는 Windows Sandbox라는 기능이 이 용도로 쓰기에 딱 적당하다.

야간 블루라이트 차단

‘설정 → 시스템 → 디스플레이’에 야간 모드를 켜고 끌 수 있는 옵션이 있다.

‘야간 모드 설정’을 누르면 노란색을 얼마나 강하게 할 것인지, 밤 몇 시부터 아침 몇 시까지 야간 모드를 켤 것인지 등 설정이 가능하다.

가상 데스크톱

옛날 파워유저들은 바탕화면을 여러 개 쓸 수 있게 해 주는 유틸리티를 설치해서 쓰곤 했는데, 이제는 윈도우 기본 기능으로도 그걸 할 수 있다. 작업표시줄 왼쪽 부근에 있는 ‘작업 보기’ 버튼을 누르면 된다.

작업 보기.

가상 데스크톱을 만든 후에는 ‘Ctrl+윈도우키+방향키’로 편하게 왔다갔다할 수 있다.

참고로 가상 데스크톱은 Hyper-V 같은 가상머신과는 전혀 관계 없는 별개의 개념이다.

동영상 녹화

윈도우키+G를 누르면 녹화를 할 수 있는 메뉴가 뜬다. 이 기능의 정식 명칭은 ‘게임 캡쳐’지만 실제로 해 보면 게임이 아닌 메모장 같은 것도 녹화가 가능하다.

‘설정 → 게임 → 캡처’로 들어가면 녹화와 관련된 각종 설정을 조작할 수 있다.

친구에게 대용량 파일 보내기

Firefox Send를 이용하면 아주 쉽고 편하게 대용량 파일 공유를 할 수 있다. 이걸 이용하면 구글 클라우드에(Firefox Send는 Google Cloud Platform을 이용한다) 잠시 파일이 올라가지만, 브라우저 단에서 먼저 암호화된 상태로 클라우드에 올라가기 때문에 클라우드 서버 운영자(=구글, 모질라)가 파일 내용을 볼 수 없다.

만약 이보다 프라이버시 수준이 높은 솔루션을 원한다면 OnionShare라는 오픈소스 프로그램을 쓰면 된다. 쓰는 방법은 Firefox Send와 동일하다. 차이점은 토르 네트워크를 이용한다는 점, 용량 제한이 없다는 점, 그리고 클라우드상에 파일을 올리지 않고 본인 컴퓨터 자체가 서버가 되어 상대방에게 파일을 전송한다는 점이다. ‘본인 컴퓨터 자체가 서버가 된다’라고 해서 복잡한 서버 세팅 과정을 거쳐야 하는 것은 아니다. 그냥 파일 선택하고 ‘보내기’ 버튼만 누르면 프로그램이 알아서 일처리를 다 해 준다. Firefox Send와 완벽하게 똑같은 느낌으로 사용할 수 있다.

지도

윈도우에는 기본 ‘지도’ 앱이 들어 있으나, 한국 지도는 제대로 지원되지 않으므로 결국은 네이버지도, 카카오맵을 이용해야 한다. 그런데 네이버지도, 카카오맵을 직접 이용하면 네이버, 카카오는 여러분이 언제 어디로 갔다는 사실을 전부 기록으로 남긴다는 문제가 있으므로, 프라이버시를 위해서는 토르 브라우저를 이용해 네이버지도, 카카오맵 사이트에 들어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참고로 윈도우에는 ‘오프라인 지도’라고 해서 지도를 미리 다운받아 놓고 인터넷 연결 없이도 볼 수 있는 기능이 있으나, 법적인 문제로 인해 한국 지도는 오프라인 제공 대상에서 빠져 있다.

자동 백업

윈도우10에는 ‘파일 히스토리’라는 자체적인 백업 기능이 탑재돼 있어 별도의 자동 백업 프로그램을 설치할 필요가 없다.

백업에 사용하는 USB, 외장하드, 외장SSD는 그냥 쓰지 말고 BitLocker로 암호화시켜서 쓰는 것을 추천한다. 백업용 외장하드가 도난당해도 그 안에 들어 있는 백업된 데이터들이 도둑에게 유출되지 않게 하기 위해서다.

기타 잡다한 앱 소개

Sticky Notes: 윈도우에 기본으로 설치돼 있는, 포스트잇처럼 활용할 수 있는 간편 메모앱이다. 동기화 없이 사용할 수도 있고 마이크로소프트 계정으로 동기화할 수도 있으며, 모바일용 OneNote 앱을 통해 모바일과의 동기화도 가능하다. 동기화시 프라이버시는 보장되지 않는다.

만약 기기 간 동기화가 되면서도 프라이버시가 유지되는 프로그램을 원한다면 Standard Notes라는 오픈소스 프로그램을 추천한다. 가볍고, 심플하고, UI가 예쁘고, 윈도우, 맥, 리눅스, iOS, 안드로이드, 웹버전이 모두 지원되는 등 장점이 많다. 그러나 무료 버전은 사진 첨부조차도 안 되는 등 그냥 동기화가 되는 ‘메모장’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기능 제약이 많고, 유료 버전은 에버노트·원노트 수준으로 강력한 기능을 자랑하지만 구독료가 월 1만원, 년 6만원으로 비싸다는 게 단점이다.

계산기: 계산 기능도 당연히 되지만 날짜 계산, 환율 변환, 단위 변환도 가능하다. 나는 각종 법적인 기간 계산할 때 윈도우 계산기의 날짜계산 기능을 자주 이용한다. 윈도우 계산기는 암호화폐와의 환율 변환은 아직 지원하지 않는다. 마이크로소프트 앱 중 거의 유일하게 오픈소스 프로그램이다.*

복잡한 계산이 필요할 땐 울프람알파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미분방정식도 알아서 풀어 주니 매우 간편하다. 울프람알파 사이트에 들어갈 때 토르 브라우저를 이용하면 프라이버시도 지킬 수 있다.

Network Speed Test: 인터넷 속도측정 앱이다. 가까운 Microsoft Azure 서버가 자동으로 선택돼 거기서 속도측정이 이루어진다.

이걸 이용하면 Ookla 속도측정 사이트를 이용하는 것과 비교해서 약간의 프라이버시 이득이 있다. Ookla는 사이트 자체에 달려 있는 구글을 비롯한 다양한 트래커들과 서드파티 속도측정 서버가 데이터를 가져가지만, 이건 마이크로소프트의 앱을 이용해 마이크로소프트 서버에서 속도측정을 하는 것이기 때문에 마이크로소프트 한 명만 데이터를 가져가기 때문이다.

MSN 날씨: UI가 예쁜 날씨 앱이다. 시작메뉴 타일 및 잠금화면과 연동된다. 원하는 도시를 선택하고 압정 모양 아이콘을 누르면 해당 도시를 시작메뉴에 고정할 수 있다.

일반 브라우저로 MSN 날씨 사이트에 들어가서 보는 것과 비교해서 프라이버시상의 이득은 없다. 만약 프라이버시를 원한다면 토르 브라우저에 기상청 사이트를 즐겨찾기해 놓고 거기서 날씨를 보는 걸 추천한다.

Microsoft 뉴스 (구 MSN 뉴스): 지저분한 광고와 신경을 거슬리게 하는 댓글 없이 깔끔한 화면으로 뉴스를 볼 수 있다.

일반 웹브라우저로 MSN 사이트에 들어가서 뉴스를 보는 것과 비교해서 프라이버시상의 이득은 없다. 만약 프라이버시를 원한다면 토르 브라우저로 뉴스를 보는 것을 추천한다.

알람 및 시계: 윈도우에 기본으로 들어 있는, 휴대폰에 있는 것과 동일한 기능의 시계앱이다. 알람 및 시계기능은 어차피 휴대폰으로 다 하고, 컴퓨터가 절전모드로 들어가 있는 상태에서는 알람이 울리지 않기 때문에 크게 쓸모가 있지는 않다.

■ 작업표시줄 달력: 작업표시줄의 날짜, 시간 부분을 클릭하면 달력이 뜬다. 탁상용 달력을 대체할 수 있다.

패스워드 매니저

모바일 버전과의 싱크까지 고려하면, 2019년 현재 윈도우에서 쓸 만한 패스워드 매니저는 BitWarden 하나밖에 없다. LastPass와 비교해서 프라이버시, 성능 측면에서 우위에 있다.